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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양 암매장 용의자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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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이혜진, 우예슬양 유괴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경기도 안양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안양 초등생 실종·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용의자는 동네 아저씨였다.살해된 이혜진 (11)양의 집에서 불과 130m 떨어진 곳에 사는 대리운전 기사이다.

이 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9)양도 살해 암매장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6일 유력한 용의자 정모(39·대리기사)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후 9시25분쯤 충남 보령 어머니 집에서 검거해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도 안양으로 압송했다.

16일 밤 안양 초등학생 실종.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안양 메트로 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온종일 지키던 이혜진(11)양의 어머니가 오열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우 양의 암매장 장소와 범행 동기,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정씨는 경찰에서 "두 어린이 실종당시 집에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양이 시신으로 발견된 11일 이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두 어린이의 사는 안양6동과 8동 일대에서 대대적인 탐문수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범인이 두 어린이를 납치할 때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것으로 보고 안양시내 렌트카 회사를 상대로 실종 당일(지난해 12월25일) 렌트 차량과 이용자를 정밀 조사했다.정씨는 두 어린이 실종당일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10시 뉴EF쏘나타 렌터카를 빌렸고 이튿날 오후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가 빌린 뉴EF 소나타 승용차 드렁크에서 대해 루미놀 검사를 한 결과 혈흔을 발견했다.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 결과 혈흔은 이양과 우양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정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소재파악에 나섰다.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정씨가 충남 보령의 어머니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형사대를 급파했다.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정씨는 반항하지 않고 순수히 연행에 응했다"고 말했다.

정영진·박유미 기자 ch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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