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서울大병원장 李迎雨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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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대병원이 지금까지 우리나라 의료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것처럼 앞으로도 의학발전과 국민보건향상을 주도하는 병원으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31일자로 제10대 서울대 신임병원장에 취임한 이영우(李迎雨)교수는 최근 기업의 병원사업참여와 의료개방등 경쟁체제로 바뀌는 의료환경을 인식한듯 서울대병원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방만한 국영기업체의 조직으로는 국제화.정보화시대에 이길수 없습니다.서울대병원이 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직되고 비대한 조직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李원장은 따라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사람이 발탁되는 조직개편이 필요하며 직원의 교육강화,환자편의 서비스 개발,특수클리닉 개발확대,당일 수술실 설치등 환자중심의병원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변신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 李원장은『환자중심병원은「진료의 질(質)」에 달려 있으며 대학병원의 기능은 바로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과 연구기능을 높이는 곳』이라며 『올해 착공된 임상과학연구소와 기초의학의 연구지원 강화,그리고 진료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양질의 의료를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서울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분당노인전문병원 건립추진본부장을 맡아온 李원장은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국내 노인병 전문병원의 모델을 만드는데도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李원장은 36년 충북제천출생으로 60년 서울대의대 졸업이후 69년부터 지금까지 순환기 내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亞太심장학회 사무총장.대한순환기학회장등을 역임했다.
〈高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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