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鍼 중풍치료에 효과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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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풍(中風)은 한의학적으로 오장(五臟)의 기능실조로 인한 기혈(氣血)의 역란(逆亂) 또는 폐색상태를 일컫는다.다시말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파괴됨으로써 의식장애나 운동마비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뇌졸중을 말한다.
중풍으로 뇌혈관이 경색 또는 출혈되는 초기 1~2일 동안은 절대적인 안정이 중요하다.재발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뇌세포의 파괴가 계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 병의 경과가 안정궤도에 들어갔다고 생각됐을 때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대한한의학회 산하 내과학회가 개최한 중풍학술대회에서상지대 한의대 침구과 권기록(權奇祿)교수는 한의원에서 사용하고있는 전침(電鍼)이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병의 회복과 후유증예방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 다.
전침이란 5~2백50㎐의 저주파전류를 침과 연결,침이 일정한속도로 움직여 경혈자리를 계속 자극하도록 하는 기기를 말한다.
실험에 따르면 뇌졸중을 유발한 쥐의 소뇌 신경핵에 전기적 자극을 주었을 때 뇌혈류량이 비자극군에 비해 3백%까지 증가됐고,토끼의 경우엔 20~25%정도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섬유세포를 흥분시켜 뇌혈류량이 증가되면 허혈상태에 빠져있는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고 따라서 죽어가는 뇌세포가 활력을 찾는다는 것이 權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침의 사용은 중풍발생 1~2주사이 환자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뇌에 부종이 있을 때는 전침의 자극이 오히려 재출혈과 뇌부종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또 전침은 2백50㎐ 정도의 고빈도주파수 는 진통.진정작용을,5㎐ 정도의 저빈도 주파수는 신경섬유세포의 흥분작용을유발하기 때문에 중풍에는 후자가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高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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