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며 인터넷, 블로그로 부수입 짭짤…웹2.0의 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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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어느날 직장인 김이공(35)씨는 한손에 쏙 들어가는 초소형PC를 손에 들고 출근길에 나섰다. 초소형 PC로 e메일을 확인한 다음 유튜브에 올라온 최신 동영상을 확인했다. 인터넷 사이트는 얼마전부터 초소형 PC에 알맞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튜브도 꾸준한 문제로 지적됐던 동영상 화질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나쁜 화질의 동영상을 참고 보는 사람은 더 이상 없다. 인터넷을 PC로만 사용하고, 모바일 기기는 휴대폰에 그친다는 생각은 벌써 옛날 얘기가 돼 버렸다.

회사에 출근한 김이공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최근 새로 오픈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후기를 올렸다. 비슷한 취미를 가진 김이공씨의 블로그 이웃들이 곧바로 이 사이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덧글로 남겼다. 이런 활동들은 그와 이웃의 블로그를 넘어서 인터넷 사이트와 관련된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졌다. 김이공씨의 온라인 네트워크와 그를 통한 파급효과를 인식한 한 인터넷 관련 기업은 최근 그를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꾸준히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다른 기업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김이공씨는 소셜 그래프(social graph. 사회적 네트워킹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그래프)를 바탕으로한 블로그 활동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거두고 있다.

위의 내용은 구글 코리아 염동훈 상무가 전망한 웹2.0의 미래를 바탕으로 가상으로 꾸며 본 3년 후의 이야기다. 소셜 네트워킹,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위젯 등 웹 2.0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웹2.0 코리아 컨퍼런스’가 12일 서울 학동 건설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세번째다.

플루토미디어(대표 조준용 www.bizdeli.com)와 코리아인터넷닷컴(대표 예병일 korea.internet.com)이 함께 연 이번 행사에는 린든랩코리아 김율 지사장, 구글 염동훈 상무, KT 조산구 상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한민 박사, 트레이스존 이준영 대표, 김태우, 오픈마루 스튜디오 이창신 플랫폼오프너, 다음 김유진 팀장, 김지현 팀장, 정규돈 PL, NHN 박태성 팀장, SK커뮤니케이션즈 황현수 팀장 등이 나와 웹2.0 패러다임의 진화와 미래, 국내외 웹2.0 서비스 최신 동향 및 향후 전망, 소셜 네트워크-매쉬업 서비스의 최신 동향, 시맨틱웹 최신 동향, 서비스ㆍ마케팅ㆍUXㆍ크리에이티브 관점에서 분석한 웹2.0 서비스 사례, 웹2.0 최신기술 동향, 웹표준 가이드, AJAXㆍ레일스ㆍ소셜 소프트웨어 등의 이슈에 대해 발표한다.

플루토미디어 조준용 대표는 “뜨거운 화두였던 웹 2.0은 이제 비즈니스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며 “올해 컨퍼런스는 웹2.0을 전략과 이슈, 서비스 케이스 스터디, 개발로 나누어 국내외 최신 동향을 살펴보면서 2008년의 비즈니스 전략을 가다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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