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의 섹스 파트너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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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스캔들로 사임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의 파트너 ‘크리스틴’은 22세의 가수 지망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13일 FBI 수사기록에 크리스틴이란 이름의 고급 콜걸은 맨해튼에 살고 있는 애슐리 알렉산드라 듀프레라고 보도했다.

[사진=듀프레의 마이스페이스 웹페이지]

듀프레는 미국판 사이월드격인 마이스페이스(www.myspace.com/ninavenetta)를 통해 자신의 생활과 꿈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듀프레가 직접 노래한 ‘내가 좋아하는 것(What we want)’라는 노래가 흘러 나온다. 이 사이트에는 비키니 차림으로 찍은 사진도 게재돼 있는데 사진 옆에는 “나를 파괴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한다”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듀프레는 자기 소개에서 “나는 뉴저지주의 가난한 집에 태어나 외롭게 자라 마약에도 손을 댔다”며 “파산해 홈리스가 되기도 했으나 음악 덕분에 살아남았고, 뉴욕에 살고 있다”고 썼다.

지난해 8월 30일자에는 “지난 몇 달은 친구와 연인, 가족들로 인해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살았다”며 “그러나 전진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좋아하는 가수로 에타 제임스, 아레사 프랭클린, 셀린 디옹,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프랭크 시나트라 등을 들었다. 듀프레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스피처가 지난달 13일 그의 서비스를 받고 4300 달러(약 420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피처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얼마나 자주 만났는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스피처의 파트너가 듀프레라는 것이 밝혀지며 그의 웹페이지는 하루 방문객이 수만 명에 이르고 있다.

듀프레의 오빠인 카일은 A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섹스 스캔들이 터진 뒤 동생에게 5분 마다 전화를 걸었다”며 “동생이 시련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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