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부도 임대아파트 3712가구 주공서 사들여 세입자에 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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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광주·전남지역 부도 임대아파트 3712가구를 매입해 세입자들에게 다시 임대할 계획이어서, 피해 입주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주·전남지역에는 사업자가 부도를 내 입주하지 못했거나 입주 후 사업자의 부도로 임대 보증금을 받지 못한 채 집을 비워 준 아파트가 33개 단지 4500여가구가 있다. 주공은 이 가운데 26개 단지 3712가구(표)를 부도 임대주택 매입사업 대상으로 지정 고시했다.

주공은 다음달부터 경매에 참여하는 등 매입 작업에 들어가 올해 2885억원을 들여 450가구를 사들이고, 나머지 3262가구는 5∼6년 안에 매입할 계획이다. 아파트 경매에 참여해 낙찰을 받은 뒤 세입자들의 의사에 따라 임대 보증금을 반환하거나 국민임대주택으로 다시 임대한다.

부도 임대아파트 매입사업은 임대주택 입주자들의 보증금 피해 방지와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해 4월 시작됐다. 대상은 2005년 3월 13일 현재 임대 중인 공공건설 임대주택 가운데 2007년 4월 20일 전에 부도가 발생한 경우다. 한편 부도 공공건설 임대아파트는 전국적으로는 6만5000여가구에 이르고, 이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 있는 것은 4500여가구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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