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美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계 건축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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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건축가 박기서(72)씨 등 교포 네명이 미국의 법조.언론.건축.의료.기업 등 아홉개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계 전문인들'로 선정됐다. 미국 최대의 아시아계 포털사이트 '골드시(www.goldsea.com)'는 최근 미국 사회에 대한 공헌도.사업규모.업계 영향력 등을 고려해 朴씨와 전문 경영인 데이비드 김,뇌수술 전문의 돈 김,정형외과 전문의 오인동씨를 성공한 전문인으로 선정했다.

건축설계회사 그루 앤 어소시에이츠의 대표인 朴씨는 평사원으로 출발해 20여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미국 건축학계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다. 경기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가 1953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UC 버클리 건축학과를 거쳐 MIT 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했다. 61년 그루 앤 어소시에이츠에 입사해 69년 로스앤젤레스의 105번 프리웨이를 건설한 것을 비롯, 코리아타운 플라자 등 30건이 넘는 건축물 및 도시계획에 관여했다. 국내에서도 63빌딩.교보빌딩.송도밸리 건설에 참여했다. 2000년에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에게서 우수설계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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