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제 넉달 "합격"-서울 내일밤10시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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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0일 오후10시를 기해 해제되는 승용차운행 10부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강교량 보수기간중 교통난 해소에 큰 몫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3일부터 4개월동안 실시된 승용차 10부제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안전상 결함투성이였던 한강교량을 대대적으로 보수할 수 있었다는 점.서울시는 10부제 실시기간중 14개 한강교량이 안고 있는 안전상의 결함 1천8백18건의 90%에 달하는 1천6백25건에 대한 보수.보강공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보수공사도 다음달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10부제는 당초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제도라는 이유등으로 반대하는 시민도 많았지만 공익(公益)을 위해 사익(私益)을 자제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단속이 실시된 2월10일이후 10부제위반으로 적발된 차량은 해제 3일을 앞둔 27일 현재 모두 16만4천5백94대로 하루평균 1천3백여대.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대수가 1백50만여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0대중 1대꼴로 10부제를 위반한 셈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대당 5만원씩 82억여원의 과태료 수입을 올렸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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