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사태 세系.佛 전투로 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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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유엔본부 로이터.AP=聯合]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보스니아 사태는 세르비아系와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프랑스軍과의 직접 전투로 발전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7일 자국 병사 2명이 세르비아系와의 전투에서 사망한 뒤 현지 자국軍에『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보스니아세르비아系에 맞설 것』을 지시하는 한편 보스니아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샤를 미용 佛국방장관은 이날 TV에 출연,『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우리병사들에게 유엔 평화유지 임무의 범위안에서 저항하고 진지를 고수해야 한다는 점을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합참의장인 자크 랑사드 장군은 항공모함 포슈號가 2척의 호위함과 함께 28일 출항,30일께 아드리아海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軍과 세르비아系 병력은 사라예보의 한 유엔군 초소에서 충돌했으며 이 전투로 세르비아系 4명과 프랑스軍 2명이 사망했다.
또 에드베 드 샤레트 프랑스외무장관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세르비아系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28일 헤이그에서 5대 접촉그룹 회의를 갖기로 하는등 외교적 노력도 병행했다.
프랑스는 유엔안보리(安保理)가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3천8백여명의 파견병력을 철수하겠다고위협해왔다.
미용 장관은『평화유지군이 병력과 장비 모든 면에서 방어수단을가져야 한다』면서『유엔은 평화유지군의 임무와 그 방법을 재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프랑스의 요청으로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한 안보리는 회의가 끝난 뒤 유엔평화유지군을 인 질로 이용하고있는 세르비아系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피 애넌 유엔 평화유지 책임자는 공습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공습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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