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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쉼터"상설 미니콘서트-경동교회서 매주목요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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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지난 25일 낮12시20분 서울 장충동.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위 사무실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삼삼오오 경동교회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교회당 안에서는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숙경(숙명여대 강사)씨의 오르간 독주회로 꾸며진 이 미니콘서트는 약 30분간 계속됐다.비때문에 20여명의 청중만이 참석한 조촐한 음악회였지만 오르간 음향에 압도된 듯 모두들 명상에잠겨 있었다.
우레와 같은 박수는 없었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실감나는 감동의 무대였다.「목요 작은 음악회」.이 정오 상설음악회는 지난 4월13일부터 매주 목요일 낮에 계속돼 이곳 주민들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번지고 있는 한낮의 쉼터다.이 콘서트는 6월1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상반기 공연이 끝나고 오는9월부터 3개월동안 다시 문을 연다.
이 음악회는 신인 오르가니스트들에게 발표기회를 주는 한편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준다는 의미에서 도심 속의 문화공간으로 정착해가고 있다.
또 오는 6월17일 개관하는 정동극장(대법원 네거리.정동교회맞은편)도 6월19일부터 한달간 주말을 제외한 매일 낮12시30분부터 30분간 「차 한잔의 여유와 곁들여진 직장인을 위한 정오의 예술무대」를 마련한다.
이 무대에선 국립극장 전속단체등이 출연하는 판소리.시와 춤의만남.오페라 아리아.한국가곡.발레.세계의 민요여행등 프로그램이다채롭게 꾸며진다.
〈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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