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SBS"아스팔트 사나이"송이役 김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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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SBS 『아스팔트 사나이』에서 터프가이 동석(정우성扮)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음대생 송이역 김수지(24).
싱그러운 풀잎 내음이 배어나는 가녀린 외모가 남자들의 거친 세계에 따스한 눈물의 의미를 전달하는 사랑의 메신저 역할에 잘맞아떨어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의 김수지는 극중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당당하고 적극적인 신세대 여성의 전형이다.
3세때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 DC의 아메리칸大에서 회계학을전공,지난 3월 州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냈다.13년간 선수생활을 한 기계체조로 1백65㎝,46㎏의 몸매를 가꾸었고 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자신이 곡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한국화장품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영어드라마도 집필하고 있는 재주꾼이다.
『극중 송이에게 동정이 가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라면 그렇게 기다리지 못한다』고 잘라 말하는 태도에서 그녀의 다부진 면모가 엿보인다.
『모델을 하면서 청순한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하고픈 욕구가 들었다』지만 처음 하는 연기가 아직은 어설픈 감이 없지 않다.연기생활이 자신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하지만 카메라앞에 한번,두번 더 설 때마다 욕심이 새록새록 생겨난단다.『경험삼아 연기에 발을 들여놨는데 영상작업에 점점 재미를 느껴요.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좋은 작품이 있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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