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판매대금결제 더 길어져-企協1,130업체 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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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중소기업들은 최근 정부가 잇따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놓고 경기가 활황국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1천1백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1.4분기동안의 경영실태를 조사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3%에 이르렀다.이 수치는 작년 4.4분기 에 비해 오히려 6.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특히 전체 매출의 65.7%가외상인데다 이중 91일이상이 지나서야 판매대금을 회수하는 비율이 전분기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72.3%로 나타났다.
외상기간이 길어진 만큼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 광물업체의 71.3%가 자금변통에 가장 곤란을 겪고 있고 섬유(64.9%).고무.플라스틱(61.2%).시계(61%)등의 順이었다.
반면 음.식료업체들은 26.9%만이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가장낮게 응답해 대조 를 보였다.
부족자금을 메우는 방법은 은행융자가 64.9%로 가장 많았으나 전분기보다 3.1%포인트 감소한 반면 사채의존율은 3.9%포인트 늘어난 21.9%였다.
생산활동도 전분기보다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생산활동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업체는 전분기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진 37.7%였던 반면 감소했다는 업체비율은 8.4%포인트 증가한 31.2%에 이르렀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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