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元植후보 관훈토론회 연설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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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시의 과제는 서울의 문제점을 새로이 제기하기보다 이미 제기된 문제점을 치유하는 일에 힘쓰는 일이다.이 점에서 나는 문제의 발굴자라기보다 해결자 또는 치유자로서의 입장을 견지하면서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시민들이 마음편히 살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적어도 다섯가지분야에서만은 일상의 불편이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
우선 대중교통위주로 교통체계가 개편돼야 한다.다음으로 시민 세사람중 한사람이 남의 집에 살고 있는 현재의 주택난도 실질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또 맑은 물,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은 우리생활의 가장 기초적인 요구다.갈수록 무서워지는 밤거리도 시민의식과 서울시의 노력을 합쳐 스스로 지켜야 하며 각종 안전사고 위험요인도 차근차근 없애야 한다.
서울은 내일을 위해 예비하는 서울이 돼야 한다.이를위해 통일한국의 수도로서 면모를 갖춰야하고 베이징(北京)과 도쿄(東京)를 잇는 세베토(SEBETO)의 중심지로서 지정학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또 비중있는 국제기구가 항구적으로 유치 돼야하고 노령인구에 대한 복지정책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한강변에도 세계적 문화시설을 건립해야 한다.
이제 방법론을 말하겠다.첫째,열린행정을 펼쳐야 한다.몇사람이밀실에 모여 결정하지 말고 모든 사람의 참여를 통해 중지를 모으는 열린 행정이라야 한다.전시효과도 철저히 막고 시행착오를 줄여야할 것이다.
둘째,광역.종합.조정의 전문행정이라야 한다.서울의 행정은 광역행정을 아는 사람이 이끌어야 하며 경제시책.복지행정.건설행정등 모든 것이 종합돼야 한다.시산하 25개 기초단체간 대립과 갈등의 조정역할을 서울시가 맡아야 한다.아울러 교 통신호를 바꾸려면 내무부와,지하철확충을 위해 차관을 도입하려면 재경원과 협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중앙정부와도 협조해야 한다.
셋째,돈을 아끼는 행정이어야 한다.시민의 혈세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그러려면 엄격한 심사분석이 필요하다.
서울시정에 실험은 있을 수 없다.경력을 통해 능력과 자질이 검증되고 비전과 개혁의지를 가진 사람에게 시정을 맡겨야 한다.
시민이 주인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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