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기검색 시스템 개발한창-법무부 테러방지위해 채택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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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검색대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형체가 흰색으로 모니터에 나타나고이중 누군가가 권총등의 무기를 꼭꼭 숨겨도 그 모습이 검게 확연히 드러난다.
『토탈리콜』등 미국 할리우드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종종 볼 수있었던 이같은 보안시스템이 조만간 실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뉴사이언티스트지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최근 날로 늘어나고 있는 테러에 대비,주요 공공기관의 출입구에 무기소지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키로 하고,현재 채택가능한기술들을 비교검토하고 있다.
총2백만달러가 소요되는 이번 계획에 가장 근접해 있는 기술은매사추세츠주 「밀리테크」사가 최근 시험개발에 성공한 검색시스템으로,이는 모든 생물.무생물체에서 발산되는 전기파 가운데 적외선보다 파장이 길고 초단파보다 파장이 짧은 1㎜ 수준의 전자기파들을 분석,화면을 통해 나타내는 장치다.
품속에 감춘 금속무기류의 경우 보통 섭씨20도 전후의 온도여서 검게 나타나는 반면 인체는 섭씨37도로 밝게 나타나므로 소지여부를 즉각 알 수 있게 된다.
또 X레이와는 달리 인체에 유해하지도 않고 인체를 더듬어가며수색할 필요도 없다.
이와함께 온도별.재질별 전자기파의 미세한 차이도 모두 잡아낼수 있어 기존의 검색모니터를 피하는 방법인▲비철분 금속류 사용▲플라스틱 물통에 숨기기▲얇은 금속판으로 감싸기등의 수법도 통하지 않게 된다.
美 법무부는 이밖에도 전자파를 쏘아 되돌아 오는 정도로 물체를 확인하는「레이더온」사의「헤비사이드 펄스 시스템」과,금속류에의해 영향을 받는 지구자장의 변화치를 측정하는 아이다호 주정부의「INEL시스템」등도 고려중이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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