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JERI] 곡물값 오르자 GMO 재배 많아져 … 한국 식탁에도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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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곡물가 급등으로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채택률이 치솟고 있다.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에 따르면 2007년 전 세계의 GMO 재배면적은 1억1430만㏊로 1996년에 비해 67배나 늘었다. 이는 또 전 세계 경작지의 8%에 해당한다. GMO에 민감한 유럽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77%나 성장했고, 인도도 최근 5년간 경작지가 무려 124배나 늘었다. 비정부기구(NGO)들이 GMO의 인체 유해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는데도 이처럼 GMO 경작지가 늘어나는 건 더 적은 살충제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곡물가 폭등도 주요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곡물 값이 폭등세를 지속할 경우 GMO가 국내 식탁에도 오를 것은 시간문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GMO는 식용유 제조용 콩(100만여t)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 국내 업체가 5만여t의 가공용 옥수수를 수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과자와 음료·빙과류 시장에서 GMO 제품들이 출시된다. 또한 ISAAA는 중국이 유전자 변형 벼의 재배시험을 완료했으며 5년 내 승인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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