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가 농구 경기장으로-젊은층에 거리농구 폭발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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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좁은 공간에서도 골대와 볼 하나면 즐길 수 있는 간편성 때문에 길거리 농구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배구의 비치 발리볼,축구의 인도어 사커처럼 레포츠 성격이 강한 길거리농구의 규칙과 경기방식은 전문트레이닝 프로그램인 「3대3 드릴(Drill)」에서 발전됐다.
그러나 그 기원은 미국의 흑인청소년들이 후미진 골목과 주차장,마을 공터에서 볼 하나에 가난과 고독을 실어 날려보냈던 데서찾을 수 있다.
미국영화 『덩크슛(원제 Whiteman cannot jump)』은 이같은 사실을 잘 보여준다.
국내에는 지난 93년 나이키가 최초로 전국대회를 개최한 것이붐조성의 계기가 됐고 그후 각종 스포츠용품업체에서 앞다퉈 길거리농구대회를 마련,청소년은 물론 젊은층의 관심을 불러모아왔다.
올해도 르까프.나이키.리복 등 메이저 업체들이 5~7월새 앞다퉈 대규모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업체들은 국제대회 참가티켓등 푸짐한 부상을 마련해놓고 있는데대회마다 참가신청이 폭주,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르까프의 길거리농구 담당자인 하동기(河東基)과장은 『부모들이앞장서서 참가자격을 문의하고 마감일이 지난 후에도 등록요청이 쇄도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귀띔했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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