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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단골 대기업 총수役 정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지그시 파이프담배를 문 대기업총수역을 단골로 맡는 중년탤런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MBC 『호텔』의 회장에 이어 『사랑과 결혼』(MBC)『아스팔트 사나이』(SBS)에서 잇따라 대기업회장만을 단골로 맡고 있는 정욱씨가 그 주인공.호텔 .의류업체.
자동차회사등의 회장역을 각기 특색있게 소화해내고 있는 정씨는 지난 82년 본격 기업드라마인 『야망의 25시』에서 故 이병철삼성회장역을 맡은 연으로 그간 20여회의 「회장」역을 맡아왔다. 정씨 자신도 지난 72년부터 경영해온 연매출 15억원,직원20여명의 전자부품회사 회장이다.특히 한때 직원1백60여명이나됐던 자신의 회사가 80년에 큰 부도를 겪는 등 중소기업의 애환을 직접 겪어 『삶의 체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정씨는 최근 미국에서 경영학 수업을 마친 장남을 회사의 기획실장으로 임명,자신은 회장으로 물러나고 연기에만 전념키로 했다고. 이는 미국에서 돌아온 차남에게 전권을 물려주는 『호텔』,기획실장 아들에게 자동차사업의 실권을 물려주는 『아스팔트 사나이』구도와 동일해 더욱 실감이 난다고.
드라마에선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벤츠승용차를 타고다니는 정씨는 실제 구형그랜저를 직접 몰고 다니며 남의 눈에 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오래전부터 『2천년대의 호황기업』등기업관련서적을 탐독해왔다는 정씨는 『연기와 기업 에서 모두 성공한 사업가가 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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