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 결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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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03면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병 위험도가 낮다.”

美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 결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의 다나 킹 박사 연구팀이 7일(현지시간) 밝힌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에 참가 중인 45~64세의 비음주자 7697명 중 6%가 음주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아냈다. 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들이 여전히 술을 안 마시는 사람들보다 심장질환 발병률이 오히려 38% 낮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킹 박사는 “비만이나 고혈압 등 심장에 좋지 않은 질환이 있는 사람도 적당히 술을 마시면 심장질환이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킹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술을 많이 마셔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심장질환이 감소한 사람들이 마신 술의 양은 하루 한두 잔 정도로 의사들이 권장하는 음주량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들 중 절반가량이 오직 와인만 마셨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나친 음주의 폐해를 지적하는 연구는 이미 많이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5잔 이상씩 술을 마신 사람은 심장마비나 발작으로 사망할 위험이 하루 한 잔씩 마신 사람보다 30%나 높았다. 또 미 국립암센터는 정기적으로 적당히 마시는 것이 가끔씩 폭음하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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