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간판 여걸’의 승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2호 06면

경기도 고양 일산서는 두 여걸(女傑)이 맞붙어 눈길을 끈다. 지역구 현역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과 비례대표인 통합민주당 김현미 의원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

짧은 기간이지만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낸 김영선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동생인 김두수 후보를 꺾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당내 경선이 끝난 뒤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도왔다.

당 대변인을 지냈던 김현미 의원도 대선 과정에서 정동영 후보의 핵심 참모로 활약했으며 2005년부터 이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바닥을 다져왔다. 중앙SUNDAY가 두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영선 의원이 상당히 앞선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김현미 의원도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김영선 의원은 “그동안 고봉산·경의선·제2킨텍스 등 지역의 큰 현안들을 해결하면서 역량을 보여줬고 지역 주민들을 현장에서 자주 만나 친화가 돈독해졌다”며 “여론조사에서 많이 앞선다고 하지만 낙관하지 않고 열심히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미 의원은 “2년 넘게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지역공원 조성사업 등을 지속해 오다 보니 한나라당 쪽 사람까지 상당수가 내 편으로 왔다”며 “김영선 의원은 지역구에 한 일이 별로 없어 ‘비례대표가 지역구 의원 같고 지역구 의원이 비례대표 같다’고들 말한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