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버스전용차선제로 주말당일 오지 산행 북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주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 실시 이후 등산객들의 산행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주말 교통난이 해소되자 과거 당일치기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장거리 「오지」산행에 나서고 있다.
일요일 「오전6시 출발.오후8시 도착」의 부담없는 스케줄로 귀경해 「뒤풀이 한잔」까지 할 수 있는 민주지산.마이산.대하산을 「장거리 비경산행지」로 즐겨찾고 있다.
충북.전북.경북 3도의 경계에 위치한 1천2백42m의 이 산은 옥돌로 둘러싸인듯 깊고 긴 계곡이 일품이다.이른바 물한(勿寒)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한여름철에도 물에 손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지독히 찬 것으로 유명하다.
옥소폭포.구시용소.의용암폭포.은주암폭포등 선녀가 노닐듯한 신비의 소들과 각종 산새소리는 구름 속에 떠있는 듯하다.총산행 5시간 소요.
충북괴산군청천면과 경북문경시가은읍에 걸쳐 있는 대하산(9백30m)은 아름다운 선유동계곡을 끼고 있다.
가은읍완장리 벌바위부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초입부터 무당소.
말씹소등 선유동계곡의 절경이 나타난다.
정상에 서면 희양산과 그 뒤로 조령산.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주흘산은 동쪽에서 불쑥 고개를 내밀어 등산객을 반긴다.총산행 4시간.
***마이산 전북진안의 영산으로 마치 반듯하게 깎아놓은 것같은 두 봉우리가 이 산의 트레이드 마크.동쪽의 숫마이봉(6백67m)과 반대편의 암마이봉(6백73m)이 금실좋은 부부처럼 정겹기만 하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신비한 탑사.화암굴.은수사.금당사등 아담한 관광명소를 2시간내에 넉넉히 돌아볼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에 최적지.단양리 북부주차장쪽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方元錫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