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선발로 나선 손민한이 역투를 하고 있다. 손민한은 6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준 채 7탈삼진·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이중(대만)=연합뉴스]
한국은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하다 정규 이닝(9회)을 다 채우고 5-0으로 이겼다. 안타는 12개, 잔루도 이에 못지않은 11개나 됐다. 실전감각을 살리기 위해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됐다. 하지만 타자들은 의욕만 앞세우다 시속 140㎞도 안 되는 남아공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승엽-김동주-이대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6안타(2루타 4개) 3타점을 합작했지만 기대만큼의 위압감은 없었다. 1회 1사 3루에서 우중간 결승 2루타를 친 이승엽은 나머지 4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동주는 2루타 2개를 쳤지만 헛스윙 삼진도 2개였다. 이날 최다인 3안타(5타수)를 친 이대호 역시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에 반해 마운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선발 손민한(6이닝)과 경기력 점검차 중간계투로 나선 김선우(2이닝)는 8회까지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우규민이 로소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을 때까지 1회 2사부터 22명의 남아공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났다. 타선이 집중력을 찾을 때까지 마운드가 힘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8일)전과 멕시코(9일)전에는 ‘세대교체의 선봉’ 류현진·김광현이 각각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타이중(대만)=정회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