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조치훈 ‘노장은 살아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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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나이를 잊은 투혼의 승부사 조치훈(사진) 9단의 고군분투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52세의 조치훈 9단이 일본 최대의 기성전에서 도전자가 돼 타이틀 보유자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힘겨운 대결을 펼쳐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조 9단은 그러나 1대3으로 밀려 막판에 몰렸던 지난주의 제5국에서 흑으로 3집반을 이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국은 다음주 13~14일 양일간 펼쳐지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갈 수 있다. 우승상금은 4200만 엔(약 3억8000만원).

조 9단은 6일엔 일본랭킹 4위 기전인 10단전 방어전을 시작했다. 10단전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인 조 9단은 이번엔 현 본인방인 다카오 신지 9단의 도전을 받았다.

첫판은 조 9단의 대마들이 잇따라 몰리는 가운데 조치훈 특유의 처절한 타개가 이어졌으나 결국은 한 수 부족으로 사망하면서 막을 내렸다. 10단전 우승상금은 1450만 엔(약 1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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