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금융株 매물에 밀려 뒷걸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승승장구하던 금융주가 매물을 받았다.증권.단자.시중은행.건설주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은행권의 지준적수가 느는등 시중자금사정 경색으로 회사채 금리가 다시 15%대에 접근하고 있는 것도 「사자」를 위축시켰다.그결과 이틀간 올랐 던 주가는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15일 주식시장에선 금융주 조정을 예상한 일부 매기(買氣)가블루칩에 관심을 두기도 했으나 금융주에 거래가 몰리면서 은행.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들이 금융주를 내다 팔기 시작한데다 일반투자자들의 차익매물까지 가세,시중은행과 증권주가 큰폭으로 내렸다.종합금융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컸던단자주도 매물공세를 피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우성건설.우성타이어.동양제과.태성기공.태창등이 거래대금 상위종목에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낙폭 과대주에 대한관심이 비제조업 일변도에서 제조업쪽의 개별종목으로도 조심스레 이동하는 모습이다.
블루칩 가운데선 21만주가 거래된 한전과 유상증자로 권리락이된 삼성전관이 소폭으로 올랐으나 삼성전자.포철등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되풀이 했다.
그결과 오름세를 타던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
00포인트 내린 887.11에 마감됐다.거래량은 2천4백67만주,거래대금은 3천5백9억원으로 지난주 평균수준보다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장세 움직임에 대해『소외주에 실려있던무게중심이 이동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은 낙폭 과대주내에서의 순환이 계속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그러나 고객예탁금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신용투자 증가에 의한 소외주 상승 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란 경계론도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許政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