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자동차업계가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차값을 깎아주고, 경품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업체별로 판촉 이벤트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과연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 것일까.본지는 국내 자동차 5사의 대리점들을 직접 둘러보고 주력 모델인 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카(SUV), 소형차에 대한 견적서를 받아 봤다.
업체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판촉 조건에 맞춰 새 차를 구입하면 정상가에 비해 과연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구입 전제 조건으로 현금 700만원을 갖고 있고 나머지 차값은 36개월 할부를 받는 것으로 했다. 그 결과 중형 승용차의 경우 요즘 구입하면 정상가보다 130만~340만원 싸게 살 수 있었다.
◆ 2천cc급 중형차는'혜택 만점'=고객이 EF쏘나타를 살 때 현대M카드가 있으면 무조건 50만원이 할인된다. 여기다 기본 10만원에 새봄 맞이 이벤트로 현금 30만원을 더 깎아준다.
결국 차값이 90만원 이상 낮아지고, 등록세와 취득세도 제값을 주고 샀을 때보다 6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또 할부금액도 그만큼 적어져 할부설정 금융수수료(2만4천원)를 절약할 수 있다. 기아차나 GM대우, 르노삼성도 비슷한 수준의 할인가격에 차를 팔고 있다. 특히 GM대우는 매그너스를 사면 130만원을 깎아준다. 또 시가 117만~198만원 하는 골프클럽도 골라 가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중형차 구입 고객은 차값으로 7백만원을 낸 뒤 36개월간 매월 29만~34만원이면 내 차를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 인기모델 SUV는 할인 적어=SUV는 다른 차종에 비해 잘 팔리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도 할인금액이나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적다.
쌍용차는 레저용차(RV)를 보유한 고객이 뉴렉스턴으로 차를 바꾸면 40만원을 깎아준다. 현대차도 싼타페를 구입할 때 RV 고객에게만 20만원을 할인해준다. 기아차는 쏘렌토를 갖고 있던 고객이 다시 뉴쏘렌토를 살 경우에만 20만원을 깎아준다.
◆소형차도 지원 많아=현대차는 클릭이나 베르나 등을 현대M카드로 구입하면 30만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새 봄맞이 새 출발 이벤트를 통해 20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여성이나 차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이 라비타를 사면 10만원을 더 깎아준다. 기아차는 쎄라토를 구입하는 신입사원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30만원 상당의 MP3플레이어를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장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