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국 음악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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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텔레콤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음반업체 TR뮤직의 지분 42.2%를 인수해 경영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TR뮤직의 기존 최대주주 타이허미디어와 동일한 지분을 확보해 공동 경영한다.

1996년 문을 연 TR뮤직은 2004년 타이허미디어가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급성장한 음반 제작사다. 중국 최고 스타 리위춘(李宇春)과 푸슈·아두어 등이 부른 1000여 곡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음반사를 제외하면 중국 내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계사와 협력해 이를 아시아 최대의 음반업체로 키우는 한편 디지털 음원 사업도 키울 예정이다. 중국 음반 시장은 올해 2조원, 2010년에는 3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국 2위 이동통신 업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올 들어 GPS 단말기 업체 E아이를 인수했다. 지난달 문을 연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연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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