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여행동호회 인기-회원 최고3천명 국내외 정보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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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어디로,누구와 여행을 떠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여행초보자라면 막막한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회원들끼리 여행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정기적으로 여행행사를갖는 여행동호회는 이들 여행초보자가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여행동호회는 최근 일고 있는 PC통신 붐을 타고 PC통신동호회 형태로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PC통신 여행동호회의 강점은 회원들이 직접 여행하며 수집한 생생한 여행정보를 공개게시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PC통신 하이텔은 배낭여행 전문동호회로 ▲「세계로 가는 기차」(02(755)7131),국내여행동호회로 ▲「나그네사랑」(0343○531890)▲「요술여행」(02(798)0904) 등 3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로 가는 기차」는 같은 이름의 배낭여행 대학생 연합서클이 모체가 되어 91년5월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Ketel)시절에 발족해 현재 2천2백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동호회의 변재형(卞在亨.28.대학원생)회장은 『「세계로 가는 기차」는 건전한 배낭여행 문화의 정착을 위해 설립됐다』며『PC통신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에게 항상 새로운 정보와 현지사정을 가장 빠르게 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로 가는 기차」는 여행정보 제공을 우선으로 하는 동호회이지만 매년 방학철이 되면 배낭여행을 떠나는 회원들을 위해 비행기표를 싸게 구입하는 공동구매 사업도 벌이고 있다.이외에도 「세계로 가는 기차」는 최근 비회원에게도 여행정보 를 소개하는「지구돌기」를 발족시켜 PC통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배낭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그네 사랑」은 회원이 3천명으로 국내 여행동호회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다.93년4월에 설립된 「나그네사랑」은 국내여행동호회로 게시판에 교통편.숙박정보 등 국내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동안 모인 여행정보를 회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을 최근 추진하는 한편다음달에 여행정보책자 『나그네』를 발간할 계획이다.「나그네 사랑」은 매달 회원들의 정기여행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관광명소보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한 지역 을 찾고 있다.
92년에 설립돼 회원이 4백명인 국내여행동호회 「요술여행」은회원간에 PC통신을 통해 여행정보를 교환하고 2개월에 한번씩 정기여행을 떠나고 있다.
천리안의▲「여행동호회」(02(454)5315)는 회원수 1백70명으로 PC통신을 통해 여행정보를 교환하고 매달 정기적으로국내여행행사도 갖고 있다.지난해 신설된 나우콤의 ▲「여행사랑」도 여행정보 교환과 정기여행 행사를 1년에 두차 례 갖고 있다.「여행사랑」의 회원수는 5백60명.
이들 PC통신 여행동호회의 회원자격은 대학생 이상 성인 남녀로 가입비나 회비가 전혀 없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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