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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멋있고>게요리전문 코오라(강남구 논현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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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종류가 수십종에 달하는 식용 게는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먹이와 환경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살조직이 다른데 이는 게살의 맛을 좌우하는 요건이 된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나는 게는 살에 수분이 많고 고소하며 짭짤한 맛이 나며,북극해産 게는 조직이 치밀하고 담박하며 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게는 식품공학이 전공인 나로서는 중요한 연구의 대상도 되기 때문에 가끔 게요리전문점을 찾아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시식하게된다.요리맛을 보면서『이놈은 저런 먹이를 먹고 사니 살맛이 이렇구나』하며 배우고 느끼는 것도 재미가 있다.
강남구논현동의 게요리전문점「코오라」는 연구를 위한 필요에서,또 식도락을 즐기기 위해 이따금 찾는 곳이다.탕에서부터 튀김.
찜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있게 조리한 게요리를 맛볼수 있는 집이다. 가격이 비싼 음식이어서 자주 먹을 수는 없지만 최근 이집은 1만5천원대의 점심용 게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이 메뉴를 선택할 경우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게의 별미를 맛볼수 있다.
〈추천인:盧完燮 동국대식품공학과 교수〉 논현동 네거리에서 씨네하우스쪽으로 가다보면 건물 전면에 큼지막한 게 한마리가 매달려 있는 5층빌딩이 나타나는데 화려한 건물의 외양이 고급스러운분위기를 느끼게한다.실내도 건물의 외양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코스요리의 가격은 1인당 3만~6만원으로 비싼 편.그러나 게요리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점심에 나오는 런치메뉴는 1만5천~2만원선으로 이따금 먹을만하다.
게살샐러드에서부터 우동.죽.디저트까지 나오는 게샤브샤브(2만원),게전골(1만8천원)이 점심메뉴로는 적당하다.담박한 것을 즐긴다면 게그라탱.튀김.찜.소금구이에 회도 몇점 나오는 도시락(1만6천원)도 좋다.
맛은 완전 일식에 가깝다.전골도 국물이 달짝지근하고 훈제다랑어(가쓰오부시)맛도 진한 편.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얼큰한 우리식 게요리맛은 아니다.
낯선 음식이 많이 나오므로 종업원에게 먹는 방법을 물어보며 맛을 봐야 알차게 먹을 수 있다.
대.소 연회도 가능하며 주차장이 넓어 주차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540)4244.
글.사진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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