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저물가로 하루빨리 바꿔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현재의 고물가.고임금 구조를 저물가.저임금 구조로 바꿔야 한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6일 정부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산업자원부 공무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저물가.저임금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물가를 잡아주면 근로자도 무리하게 고임금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李위원장은 평소 "집값과 사교육비.의료비 등 물가가 턱없이 높은 상황에서는 노동자가 임금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기업도 지금 같은 고임금 수준에서는 비정규직을 쓰거나 공장을 해외로 옮길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중앙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특강을 한 것은 한국노총 5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강연에서 李위원장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임시직 위주의 일자리 창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