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소재·원색 드라이버 골퍼 유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30여 년 전인 1970년대 만해도 드라이버 소재는 한결같이 감나무였다. 드라이버 헤드 소재로 나무 이외의 것을 사용한다는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대였다. 그러다가 헤드 소재로 메탈이 등장한 것은 80년대 중반. 메탈 우드가 등장하면서 클럽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드라이버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드라이버 헤드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인 반달형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 전이다. 감나무에서 메탈에 이어 티타늄,합금까지 줄기차게 변신 하던 드라이버 소재를 더 이상 바꾸기 어렵게 되자 골프업체들은 삼각과 사각형 드라이버를 내놓으면서 디자인 경쟁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2008년엔 기존의 검정·회색 등 무채색에서 탈피해 파랑·빨강 등의 원색이 주류를 이루는 색상 혁명도 일어나고 있다.

골퍼 개개인의 체형이나 구질에 따라 부품을 골라 선택하는 ‘DIY(Do It Yourself)’도 올 들어 두드러진 트렌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샤프트를 갈아끼울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디자인 경쟁 본격화=골프업체들이 새봄을 맞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드라이버는 하나같이 디자인이 파격적이다. 캘러웨이의 사각형 드라이버 FT-i는 헤드솔 부분이 남자의 근육을 연상시킬 정도로 울퉁불퉁하다.

던롭 젝시오 드라이버는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던롭 관계자는 “헤드 디자인 변형을 통해 무게 중심을 여러 곳에 분산 배치해 공이 빗맞더라도 거리 손실이 크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골프는 하이보어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하이보어 XLS를 출시했다. 헤드 디자인의 변화로 스윗 스팟이 17%나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빨강·노랑 드라이버 컬러 혁명=수년 전만 해도 드라이버 헤드는 검정색이나 은색·회색 등 무채색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드라이버는 파랑·빨강 등 원색 컬러를 앞세워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던롭 스릭슨 ‘ZR-700’ 드라이버는 짙은 빨간 선을 헤드에 삽입해 강렬한 이미지를 풍긴다. 다이와의 온오프 드라이버(사진)는 짙은 자줏빛 와인 색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있고, 나이키 SQ스모 5900은 노란색으로 화사하면서 밝은 느낌을 준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