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동국실업 순익 300%이상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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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LG전자.동국실업등이 연결(聯結)재무제표를 작성한 후의 당기순이익이 연결전에 비해 4배가량으로 늘어나는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영포장등 일부 기업은 지분참여를 통해 거느리고 있는 종속회사들이 영업을 시원치 않게 하는 바람에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반전되거나 심지어 매출액이 연결전보다 줄어들기도 했다. 증권감독원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 제출한 1백71개사의 연결실적을 분석한 결과 LG반도체의 실적호조를 등에 업은 LG전자의 당기순이익은 연결후 4천2백97억원으로 연결전(1천46억원)에 비해 3백10% 늘어났 다.이밖에 동방.사조산업.대성산업.부산파이프등도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3배 이상 늘어난 기업이다.
특히 대전피혁.부산산업등 2개 기업은 연결전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결후에는 흑자였다.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반전된 기업은 대영포장.대원강업.
동국방직.동양제과.동일방직.삼광유리.삼익악기.삼천리.세양선박.
신화건설.충남방적.풍림산업.피어리스.한일합섬.한진건설등 15개사다. 기아자동차.도신산업.동양맥주.동양철관.삼미종합특수강.세풍등 6개사는 적자폭이 연결전보다 확대됐다.이밖에 동부화학.오리온전기.유한양행.정일공업.제일제당등은 연결후 매출액이 오히려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또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지배회사나 종속회사의 재무제표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기업도 8개사나 됐다. 흥아해운.도신정밀.의성실업.대일화학등은 재무제표에 당기순이익을 실제와 다르게 잡았고 삼익악기.동양제과.한솔제지.대전피혁등은 종속회사들이 독립된 공인회계사의 감사조차 받지 않는등재무제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공인회계사들로부터 지 적(한정의견)을 받았다.
한편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전체기업의 경상이익 총계는 연결전6조3천3백93억원에서 연결후 7조5천9백36억원으로 19.7% 증가해 증가율이 전년(4.2%)에 비해 크게 올라갔고 당기순이익도 연결전 4조5천4백27억원에서 연결후 4조9천8백10억원으로 9.6%(전년 2.25%)늘었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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