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메카 건립 본격추진-미국태권도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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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태권도인의 숙원사업인 태권도 메카건립이 재미(在美)태권도인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미국태권도협회(ATA)이행웅(李幸雄)회장은 6일 『태권도메카설립과 태권도 영화,태권도 여행사 설립등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관계기관과 협의아래 추진중이며 곧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을 끄는 사업은 태권도메카 건립사업.
ATA는 현재 설계도까지 완료하고 국내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ATA가 구상중인 태권도메카는 대지 2만~10만여평 규모에 5백억~1천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이곳에는 태권도박물관.폭포.호수.수련도장.천연수련장.극기훈련장.태권도 명예의전당.선방(禪房)등이 들어서게 된다.또 사우나 시설.숙박시설.
최첨단 음향시설등도 갖추게 되며 외국인 수련생을 위한 교회.성당.이슬람교회등을 수련장 외곽에 세운다.李회장은 재원확보와 관련,『지난2월 나스닥에 등록된 ATA주식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이익금과 일부 참여의사를 밝힌 국내 외기업의 지원금,ATA의 고정자산등을 모두 투자할 것』이라며 『이미 예산의 상당액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금강산 줄기의 임야를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인 유치공작을 펴고 있으며 미국.브라질등도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유치활동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백두산.금강산.묘향산등지를 순례하는 미국인 태권도 수련프로그램까지 마련,ATA소속 수련생 1천여명을 초청하는등 선심공세를 펴고 있다.
현재 부지물색을 위해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李회장은 『건립부지의 위치는 통일을 대비해 한반도의 중심부가 될 것』이라며 『현재 강원도지역을 대상으로 물색중』이라고 밝혔다.李회장은 이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한국에 ATA지부를 개설,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있는데 상당한 진척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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