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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2010년 세계대학생 승마대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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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북도와 상주시는 “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서 상주시가가 승마 종주국인 독일을 제치고 2010년 9회 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대회 유치를 진두 지휘한 김관용(66) 경북도지사는 “안중근 의사의 혼이 살아 숨 쉬는 하얼빈에서 3월1일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다음에는 승마 세계선수권대회를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가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정백 상주시장 등 유치단원들이 1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된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집행위원회에 참석해 2010년 대회의 상주 유치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상주시는 60여명 규모의 ‘경북도 2010 WUEC 유치추진단’을 구성,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유치활동을 벌였다.

상주시는 당초 유력한 경쟁지인 독일 아헨과 표 대결까지 갈 것에 대비했으나 아헨은 집행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대회 유치를 포기했다.

WUEC는 2년마다 열리며, 2010년 대회에는 전 세계 30여개국 500여 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할 전망이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WUEC를 개최하기 위해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일대 15만㎡의 부지에 국제 규모의 승마장과 부대 시설을 2009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WUEC는 주로 5~6월에 개최됐으나 경북도와 상주시는 9~10월 개최를 검토 중이다.

또 낙동강변 길을 따라 승마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고 2~4개 정도의 거점 승마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승마를 전문으로 하는 대학 설립과 초·중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승마체험 프로그램의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대회 유치를 주도해온 새경북기획단은 조만간 3개팀 15명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문광부에 국비지원 신청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회 유치를 계기로 국제 규모의 승마장을 갖추고 국내 승마인구가 확대되면 농촌 일자리 창출과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선윤 기자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1949년에 설립해 본부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두고 있다. 현재 가맹국은 141개국으로 동계·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세계대학생 챔피언십을 관장한다. 집행위원은 23명이며,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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