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大이란 原電판매 강행-美 계획취소 압력 묵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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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워싱턴 AFP.로이터=聯合]러시아는 미국의 對이란교역및 투자금지 조치에도 불구,이란에 대한 핵기술 판매를 계획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알베르트 체르니세프 러시아 외무부차관이 3일 밝혔다.체르니세프차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 회견을 통해 『이란에 대한 우리의 원전(原電)판매는 전적으로 타당하다는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며,원전 판매를 계획대로 추진해나갈것임을 공식 재천명했다.
이와 관련,美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란에 대한 원자로 및 원심분리기 판매계획의 취소를 러시아측에 다시 촉구하고,어떤 절충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리는 러시아의 對이란 원전판매 계획에 핵무기제조에 이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원심분리기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대통령실 세르게이 메드베데프 대변인은 오는9~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美-러 정상회담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절충안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의 對이란 금수(禁輸)조치와 관련,영국.프랑스등 유럽 주요국가들이 동참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등도 미국의 금수조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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