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뗄 현역의원 몇 명이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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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처음으로 자신이 임명한 장관들과 국무회의를 한다. 취임 일주일 만이다. ‘정족수(15명)’를 채우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네 명을 빌려야 하는 형편이지만 이춘호(여성부), 남주홍(통일부), 박은경(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세 명이나 희생시키는 진통 끝에 열게 된 회의여서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 문제를 집중 공격했던 통합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국정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과정에선 ‘영남 편중’을 들고 나와 괴롭힐 태세다.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경남 남해 출신이며 방통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은 경북 포항 사람이다. 그러나 총리 인준이 해결된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화력은 떨어질 전망이다.

이미 여야의 관심은 자신들의 내부 문제에 온통 쏠려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9 총선의 공천심사가 숨 가쁘게 진행되면서 긴장이 최고조다.

이번 주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의 관전 포인트는 누구에게 공천을 주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떨어뜨리는가다.

71개 지역구의 공천을 결정한 한나라당에선 아직 지역구 현역 의원을 한 명도 떨어뜨리지 않았다. 기존 의원을 전원 재공천할 요량이 아니라면 이번 주에는 피바람을 피하기 어렵다. 어떤 사람을 낙마시키느냐에 따라 잠복했던 당내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한 사람의 재공천 문제가 지난주 이슈로 급부상했던 사례만 봐도 현역 배제의 폭발력을 가늠할 수 있다.

민주당의 경우엔 과거 불법행위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는 박지원·김홍업·신계륜·안희정씨 같은 관심 인물들이 공천 기준에 따라 운명이 왔다 갔다 한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노를 촉발하거나 총선 실무 책임자인 당 사무총장(신계륜)이 공천을 못 받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공천심사위의 칼끝에 시선이 집중될 한 주다.

▶지난 주

24일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 사퇴
25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27일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사퇴
27~28일 새 정부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9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이 대통령, 총리와 장관 11명에 임명장 수여
29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 1차 공천자 66명 발표

▶이번 주

3일 이 대통령 주재 첫 국무회의

강주안 기자 joo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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