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티켓>신벗고 싶을땐 기내양말 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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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항공기 좌석에 착석시는 창쪽인지 복도 쪽인지를 우선 확인해야한다. 좌석은 창쪽을 받고 나서 장거리 여행시 복도 쪽이 편하다고 뒤늦게 자리임자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복도쪽 좌석을 원할 경우 미리 공항에 나가 복도쪽 자리를 달라고 하면해결된다.
화장실이나 담배를 피우러 간다며 수시로 드나들면서 양해도 없이 옆사람의 무릎을 건너뛰는 모습은 보기 흉하다.
식사시간이 되면 당연히 비스듬히 눕혔던 좌석을 곧추세워야 뒷사람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일반석 의자는 고속버스처럼 좌석과 좌석사이가 좁아 가능하면 좌석을 조금만 눕히는 것이 좋다. 남자승객중 바지가랑이를 말아올린채 맨발을 내놓고 돌아다니거나 냄새나는 발을 앞자리 팔걸이에,심지어는 앞좌석 머리부분에까지 올려놓는 사람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비행기 안에서 구두를 벗고 싶을 땐 승무원에게 기내용 양말을요청해 신으면 된다.
자리가 주어지지 않는 갓난아기가 있을 경우는 미리 공항에 나가 항공사측에 아기용 바구니를 걸 수 있는 자리를 요청하면 보다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아기를 계속 안고 있을 수 없어 바닥에 눕히는 것은 보기에도 딱하고 통행에 큰 불편 을 준다.
또 일행이 있는 근처에 가서 다른 승객의 팔걸이에 반쯤 엉덩이를 걸치고 얘기를 나누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빈자리로옮겨가거나 기내 맨뒤 여유있는 공간에 가서 대화를 하는 것이 예의다. 항공기가 공항에 내려 활주로를 도는 사이를 참지 못하고 일어나 수선을 떠는 사람들이 많다.나 혼자 먼저 나가려다 모두가 늦어지게 만드는 얌체들이다.
〈高惠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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