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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단 방문, 네팔에 큰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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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선묵 혜자 스님(사진)은 23일 카트만두 현지에서 네팔 총리가 주는 평화훈장을 받았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300여 명의 성지순례단이 불교 성지를 찾아 단체로 방문하긴 네팔 역사상 처음”이라며 “부처님 탄생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법회까지 여니 더욱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108 산사 순례단’에 대한 네팔 정부의 관심은 각별했다. 그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네팔 총리가 수여식장에 직접 참석했다.

89세의 고령에, 건강이 안 좋아 관저 밖 출입이 3개월 만이라고 현지인들이 귀띔했다.

게다가 네팔은 요즘 ‘왕정을 유지하느냐, 공화정으로 바꾸느냐’가 걸린 선거를 앞두고 있다.

정치적으로 바쁘고, 민감한 시기에 총리가 직접 ‘108 산사 순례단’을 찾아 훈장까지 수여한 것이다.

코이랄라 총리는 “평화를 추구하려는 여러분의 마음과 제 마음이 다르지 않다”며 “이번 방문은 네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혜자 스님은 “카트만두에 세운 선혜학교에서 형편이 어려운 네팔 학생 108명을 뽑아 교육을 돕겠다. 우수한 네팔 학생을 한국에 초청,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줄 계획”이라고 답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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