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中企에 1조5천억씩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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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삼성.현대그룹이 협력업체들에 대해 각각 1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하기로해 엔高및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자금난에 시달리 는 중소기업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27일 다음달부터 올해말까지 삼성전자.전관.코닝등전자 小그룹과 거래하는 1천5백38개 중소기업 전체에 대한 대금 결제를 1백% 현금으로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거래액의 83%를 현금대신 1~2개월짜리 어음으로끊어주고 있다.삼성의 입장에서는 금리비용 89억원과 현금 준비1천억원등의 추가 부담이 생기나 납품업체들은 어음할인을 하지않아도 돼 2.5%의 납품가격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그룹 全계열사의 중소협력업체(2천여개社)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무담보 지급보증제」를 도입해 협력사들이 담보없이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대출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연리 6%,1년거치 2년 상환 조건으로만 빌려줘온 설비.자동화 자금을 앞으로는 無이자,1년거치.3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빌려주기로 했다.
한편 엔高를 對日 무역역조 개선의 기회로 삼기위해 국산부품 개발및 국제분업등을 이루도록 협력업체와 합동 투자유치단을 올 상반기중 일본에 파견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달러당 엔화가 1엔 절상될 때마다 그룹 전체에서 50억원씩의 손해가 난다』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위해양산에 조성중인 공단에 일본업체 입주를 적극 권유하고 경제연구기관을 통한 재계 공통의 엔고전략을 수립해나가도 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도 이날 오후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시설.운영자금및 원자재 공급,연계보증 추천등을 통해 모두 1조5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9천5백62억원을 지원했었다.그러나 현대는 구체적지원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원고.엔고등에 따라 올 경상이익은 별 변화가 없으나 그룹 매출은 목표보다 1% 미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산화.수입선 다변화.환위험 회피를 위한 금융기법 활용,중소기업 기술지원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趙鏞鉉.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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