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미지 넘어서야 제네시스가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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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의 설립자인 제임스 데이브 파워가 ‘글로벌 오토모티브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은 또 다른 도전입니다. 현대차는 과거 10년 보증 서비스를 도입했듯이 이번에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내놔야 할 겁니다.”

미국의 소비재평가기관 JD파워의 설립자 제임스 데이브 파워가 올 6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 제네시스에 대해 한 조언이다. 파워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모티브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0년 전 현대차는 품질 나쁜 차라는 오명 때문에 미국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지만 단기간에 놀라운 품질 향상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이제 품질 못지않게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데이비드 사전트 JD파워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스타일이 매우 좋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 현대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훌륭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성공하려면 초기에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딜러 망과 서비스를 프리미엄급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서병기 부회장은 “10년 전 현대차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게 제네시스 성공의 관건”이라며 “미국 출시 전 시승 행사를 많이 개최해 품질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올 여름 미국과 함께 중국·중동에도 출시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의 미국 대륙횡단 주행평가를 실시하고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리포트와 JD파워의 평가를 받았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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