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OECD 회원국 교육 비교-교육예산 너무 적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우리나라가 9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 가입을 앞두고 교육분야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교육여건은 OECD 회원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교육예산은 4.4%에 불과해 6%를 웃도는 OECD 회원국들에 비해 크게 낮고 학생 1인당교육비도 국교는 5분의 1,중.고교는 8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중.고 교사 1인당 학생수는 OECD 회원국의 1.8~1.6배에 달하는등 교육여건도 크게 뒤떨어져 우리나라의 교육재정 확충및 교육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25일 OECD가 발간한『교육편람95년판(92~93학년 기준)』과 한국교육개발원刊 『한국의 교육지표(93학년기준)』를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
특히 미국.영국.프랑스.일본등 OECD가입 25개 회원국의 교육의식분석에서는 이들 선진국이 청소년 인성교육에 있어 학교보다 가정의 책임을 더욱 중시하고 중등학교에서는 모국어와 수학을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여건=OECD 가입국 학생 1인당 교육비는▲취학전 교육3천4백30달러▲초등 3천4백10달러▲중등 4천7백60달러인데비해 우리나라는▲취학전 교육 1천1백48달러▲초등 7백7달러▲중등 5백81달러로 교육재정이 크게 취약한 것 으로 지적됐다.
특히 국내총생산 대비 교육예산 지출에서도 ▲핀란드 7.9%▲캐나다 7.4%▲미국 7.0%등을 비롯,OECD가입국은 평균 국내총생산의 6.1%를 교육예산으로 투자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4.4%에 불과,OECD가입국중 교육예산 하위권인 일본 4.8%,독일 4.9%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사 1인당 학생수(괄호안은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OECD 가입국(평균)은▲국교 17.4(31.2)▲중학 15.8(24.
8)▲고교 13.5(21.4)명으로 우리나라의 55.8~63.
7%에 불과했다.
◇교육의식=OECD 회원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의 인성및 사회성 발달을 위한 교육의 책임소재는 응답자의62.8%가 가정과 학교에 함께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학교에더 큰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4.7%에 불과 한 반면「가정에더 큰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32.5%에 달했다.
학교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길러주고 「구직에 필요한기술및 지식」을 습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다음으로▲미래에 재훈련을 받을 수 있는 지식과 기술준비 ▲다른배경을 가진 사람들 어울려 살수 있는 능력 順으로 나 타났다.
특히 「다른 나라를 이해해야 한다」거나 「좋은 시민 의식을 기르는것」등이 가장 낮은 순위로 꼽혀 경제 선진국들은 학교가 경제시장에 필요한 기술이나 적합한 태도를 기르기 위한 미래의 직업준비기관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주요 과목 순위(복수응답)는 모국어(86.9%)-수학(84.
6%)-외국어(79.0%)-정보.컴퓨터(71.5%)順으로 높은응답비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과학(64.1%)-사회(59.5%)-체육(56.0%)이 꼽혔고 기술.실업(50. 3%)-예능(38.4%)과목이 맨 뒤에 꼽혔다.
〈姜陽遠.權寧民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