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200자 서평] 金모으기 운동 때 이런 일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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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金모으기 운동 때 이런 일이

◆ 그해 겨울은 뜨거웠다(김병호 외 지음, 서해문집, 9500원)=금융위기 때 KBS가 전개한 전 국민의 금모으기 운동은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하며 큰 감동을 안겨줬다. 그런 힘을 믿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경제 역경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금모으기 운동의 불꽃이 지펴진 배경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김병호.김인규.김의철.차만순씨 등 당시 프로그램 제작진이 털어놓았다.

*** 삶의 길 제시하는 신화 분석

◆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문화(윤일권.김원익 지음, 문예출판사, 1만5000원)=서양문화의 원류를 이르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인류학적.문화사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랜만에 국내 저자가 쓴 그리스.로마 관련 책이다. 다양한 문헌을 바탕으로 신화를 냉정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인간의 본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들은 인간에게 삶의 길을 제시한다.

*** 부동산으로 여는 인생 2막

◆ 부동산 개발이론과 실무(최영진 외 지음, 중앙일보조인스랜드, 2만8000원)=투기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부동산이 이제는 국가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다. 부동산으로 인생 2막을 열려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지은이들이 현업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의 절차와 부동산 정책.부동산 마케팅.수익성 분석 요령 등을 담았다.

*** 공공의 善을 위한 전략서

◆ 노동의 미래(앤서니 기든스 지음, 김광영 옮김, 을유문화사, 8000원)=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정권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던 '제3의 길'의 저자가 미래 사회에 공공의 선(善)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본가와 노동자, 우파와 좌파, 보수와 개혁 세력이 좀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책 입안자에게도 시시하는 바가 크다.

*** 사회 이슈 따라잡기 가이드

◆ 테마가 있는 책읽기(최성일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1만2000원)=책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를 더 깊이 읽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예컨대 제1부 '세상 따라잡기'에서는 의료 현실에 비판적 인식을 돕는 책들, 군중을 다룬 책을 통해 본 길거리 응원, 노년 또는 나이 드는 것에 관한 성찰 등으로 나눠 여러 책에 담긴 시각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는 길을 제시한다. 제2부 '책과 떠나는 시간여행'에서는 1980년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교양서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