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수명의 예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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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선배교수 한분이 회갑기념으로 출판한 책에 전문가가 아닌 분에게도 재미있을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
우리나라 남자의 평균수명이 67.6세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현재 출생하는 남자 아기의 수명이 평균 67.6세라는 뜻이며 어른들의 경우는 조금 더 길다.
예를 들어 현재 40세인 남자가 앞으로 기대할수 있는 수명,즉 평균여명은 30.9년이며 따라서 평균 70.9세까지는 살수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어디까지나 통계적인것이므로 현재 40세인 남자의 경우 앞으로 4 0년도 살수 있고,또 10년밖에 못살 수도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앞으로의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여기에 소개하는 방법도 결국 통계적인 것이고,또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사주에 근거한 것 보다는 정확할 것으로 생각할수 있다.
우선 수명을 연장시키는 요인을 보면 어머니가 80세 이상이면+4,즉 평균보다 4년을 더 살수 있다는 뜻이다.아버지가 80세 이상이면 +2,조부모 두분 모두 70이상 장수하였으면 +1이 된다.
자신이 장남이면 +1,타인보다 똑똑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지성적이면 +2,절제된 음주 +1.5, 주3회의 규칙적인 운동 +3,정기적 건강진단 +2,전문적인 직업 +1.5,근무중 신체활동이 비교적 많으면 +2,모든 것을 의논할 수 있 는 친구가 2명이상이면 +1이고 생활에 즐거움이 많은 사람은 +2로 평균보다 2년 더 살수 있는 요인이 된단다.
한편 수명단축 요인으로는 사촌이내 친척중 심혈관질환으로 50세전에 사망한 사람이 있으면 -4로,평균보다 수명이 4년정도 짧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친척중 60세전에 당뇨.위암등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으면 -2또는 -3,비만증 -2,흡연량 하루 두갑이상 -12,과도한 음주 -8,공격적 또는 적대적인 성격 -2 내지 -5등이며 안전벨트 없이 과속으로 운전할 정도의 모험적인 성격 인 경우 -2로 평균보다 2년쯤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徐正燉(서울의대교수.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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