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외국 여배우들의 계절-극장가 "엘리사"등 개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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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4월의 극장가는 일급 외국 여배우들이 펼치는 매력과 일급 연기대결로 뜨겁다.여배우들에 의해 주도되는 개봉외화는 바네사 파레디의 『엘리사』,줄리엣 루이스의 『올리버 스톤의 킬러(원제:내추럴 본 킬러스)』,우마 서먼과 마리아 데 메데 이로스의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원제:헨리와 준)』등이다.
샤넬향수 모델이자 샹송가수이기도 한 바네사 파레디는 프랑스 영화 『엘리사』에서 제라르 드파르디유와 함께 출연,『깜찍한 인형이 처절한 여인의 삶을 감동적으로 연기했다』는 평을 얻고있다. 세르주 갱스부르 작곡의 타이틀곡 『엘리사』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그 유명한 노래 「카루소」가 배경음악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4살때 자신을 질식시키려다 자살한 어머니의 사연과 아버지의정체를 처절하게 추적하는 역.단호함과 나약함이 묘 하게 결합된분위기를 바탕으로 앞으로 노래.모델에 이어 연기에서도 세계적 인기를 얻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21일 방한 예정이다.
줄리엣 루이스는 『올리버 스톤의 킬러』에서 모든 사람의 저주를 받을만 한 악마같은 여자역을 연기하면서 『길버트 그레이프』『케이프 피어』등에서 보여줬던 소녀 이미지와 결별했다.잔소리가심하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함께 의붓부모를 살해 하고(영화에서는 삭제) 둘이서 전국을 돌며 취미로 살인을 일삼다 매스컴에 의해 대중스타로 떠오르는 역할이다.
이 배역을 맡으면서 그녀의 매력적인 눈매에는 광기가,귀엽던 얼굴에는 살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변했다.평론가들은 『천진함과 극악함을 동시에 지닌 배역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고 평한다.
『펄프픽션』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우마 서먼은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에서 동성애를 펼치는 헨리 밀러의 부인역을 맡아 광기가 흐르는 눈매에 전신에서 배어나는 에로틱한매력을 보여준다.5년전 그녀가 20세때 출연한 영화지만 성숙미와 묘한 성적 매력으로 샤론 스톤보다 더욱 뇌쇄적이란 평가를 듣고있다.같은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 마리아 데 메데이로스는 포르투갈 배우인데 인상적인 커다란 눈매와 자그마한 몸집으로 야하면서 진지한 연기를 펼친다.
이들은 국내에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이번 개봉을 계기로 한국팬들에게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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