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양평군 무너미 북한강낀 풍광은 "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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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서울근교 부동산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京春가도.京江(서울~강릉)국도등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서울사람들이 요즘 많이 찾는 지역을 마을별로 나눠 생활여건.땅값동향.매물현황등 실제로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시리즈로 엮는다. [편집자註] 『두물목(兩水里)에 다리가 놓이기 전(1939년)까지만 해도 사람이고 물건이고 서울로 가려면 죄다 여기무네미나루를 건너가야 했어.
그땐 주막이 수십채에다 색시집이 널려 있을 정도로 번성했지….』 경기도양평군서종면문호리 토박이인 어성룡(魚成龍.66.前서종면장)씨는 「무네미」로 통하는 이 마을의 이력을 이렇게 들려준다.「무네미(무너미)」라는 이름은 팔당댐이 들어서기전 한강이홍수조절기능을 못하던 시절 큰비만 오면 북한강물이 마을로 넘쳐흐른데서 비롯됐다.조선시대에는 수여리(水余里)로 불렸다가 일제시대 때 문호리(汶湖里)로 바뀌었다.
서울 도심에서 약40㎞.청량리까지 서울시내버스가 하루 35회다닌다.이 마을에는 개별필지에 들어서는 단독 전원주택외에도 집단주택지 5곳(약1백필지)이 조성돼 1백20~1백50평규모의 택지가 평당 40만~50만원에 분양중이다.집터로 쓸 수 있는 논밭의 경우 북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땅은 평당 50만원선,실개천을 끼고있는 곳은 40만원선,언덕너머 뒤쪽은 30만원 수준인데 강변 요지는 1백만원을 호가한다.
2백~3백평 규모의 매물이 중개업소마다 5~6건씩 나와있다.
현재 공사중인 6번 경강(京江)국도 4차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지금은 수십여명에 불과한 서울 출퇴근 인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서종면소재지이기도 한 이 마을에서 조선조 마지막 왕비인 순종황후 윤비(尹妃)가 태어났고 마을뒤 길곡부락 뒷산에 최규하(崔圭夏)前대통령의 선영이 있으며 성좌경(成左慶)前과기처장관이 여기 서종국교 출신이어서 마을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 단하다.인기리에 방송(93년)됐던 MBC-TV 주말드라마 『아들과 딸』의무대도 바로 이곳이다.풍광이 수려하다보니 화가.시인.도예가들이많이 찾아 무너미화랑(시인 黃明杰씨 운영.카페 겸용)에는 연중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지난 16 일부터는 이곳 예술가들의 도화전(陶畵展)이 열리고 있다.
〈李光薰기자〉 ※도움말 주신분=무너미공인중개사 사무소(0338(71)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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