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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없는 반돌이 '체포'…넉달새 9㎏ 살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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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연구팀이 4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반돌이를 포획한 후 마취하고 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반돌'이가 보호시설에서 도망친지 4개월 만에 다시 잡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팀은 4일 새벽 지리산국립공원 외곽 경남 하동군의 양봉 농가 인근에서 수컷 반달가슴곰인 반돌이를 생포틀과 안전올가미를 사용해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팀은 반돌이에 위치 추적용 발신기를 부착한 다음 국립공원구역 내로 옮겨 오후 2시40분쯤 다시 풀어 놓았다. 연구팀은 수의사 등과 함께 이날 반돌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세 돌을 넘긴 반돌이의 몸무게가 123㎏으로 지난해 11월 17일 탈출 당시보다 9㎏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동면에 들어간 반돌이의 동면 위치를 파악하는데 성공했으나 방해하지 않기 위해 동면이 끝나는 시점에 재포획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고로쇠 수액 채취 시설 등을 훼손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연구팀은 동면을 일찍 끝낸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2일 포획에 나서 사흘째인 이날 생포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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