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그린피스시위대 61명 체포-최대 核처리공장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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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 AFP.로이터=聯合]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소속 반핵시위대 2백여명이 17일 영국 최대의 핵재처리공장에 침입,플루토늄 생산을 중단시키려다 이중 6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린피스의 항의시위는 이날 시작된 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을 위한 뉴욕회담과 때를 같이한 것으로,2백~3백명의 시위대가런던에서 북서쪽으로 3백40㎞ 떨어진 해안지방의 셀라필드 원자력발전소에 침입했으며 일부는 공장으로 향하는 간 선도로를 차단했다. 경찰 대변인은 체포된 사람 가운데는 영국.한국.아일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한국인은 환경운동연합 최예용(崔禮鎔.32)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핵연료공사 대변인 빌 앤더턴은 시위대가 플루토늄처리공장의 중심시설로 들어가지 못했으며,플루토늄 생산을 방해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측은 아직 셀라필드 원전 안에 5명의 시위대가 남아 있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시위대 가운데 한 사람인 자네트 콘버리는 『NPT 연장을 위한 뉴욕회담은 핵무기를 제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으며 스테파니 밀스 그린피스 대변인은 이번 시위에 대해 『핵무기와 플루토늄 생산중단조치등 NPT가 하지 못한 일을 하기 위해 취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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