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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 재산 살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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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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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은 평균적으로 집을 두 채씩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강남·서초·송파·목동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나 단독주택 외에 전답·대지 등을 재산 목록에 올린 후보도 많아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현재 국회에 제출된 장관 후보자 15명의 재산 목록을 분석한 결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140억1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상희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8억43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 중 이상희 국방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모든 후보자는 종합부동산세(6억원 이상) 부과 대상이었다. 버블 세븐 지역의 다주택 보유가 자칫 투기로 비칠 수 있는 만큼 27~28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의 대공세가 예상된다.

◇이춘호 장관 후보자는 ‘집부자’=예비 내각 14명 중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를 뺀 12명은 모두 버블 세블 지역에 집을 갖고 있었다. 가장 많은 집을 가진 사람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다. 그는 자신의 명의로 서초동 삼풍아파트(14억4400만원) 외에 오피스텔 세 채와 단독주택 한 채 등 모두 다섯 채를 갖고 있었다. 아들 명의의 오피스텔 한 채까지 포함하면 모두 여섯 채의 집을 가진 ‘집 부자’다. 이 후보자는 이외에 부산·경기도·경북·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 대지와 임야·논 등 상당 정도의 부동산을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네 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인촌 후보자는 자신 명의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5억9200만원), 청담동 ‘유시어터’ 건물(39억2200만원) 등 세 채의 주택과 부인 명의의 종로구 아파트 한 채 등이 있었다. 박은경 후보자도 본인과 남편인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명의로 목동 아파트와 평창동 단독주택 등 네 채의 집을 가졌다.

이영희 노동부·이윤호 지식경제부·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과 부인 명의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세 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블 세븐 지역에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이들은 이춘호·유인촌·이윤호·이영희 후보자 외에 유명환 외교부·김경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모두 여섯 명이었다. 한 채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김성이·이상희·원세훈 후보자 세 명이었다. 다만 원 후보자는 강남구 신사동에 상가건물 1채(16억7200만원)를 갖고 있었다.

◇골프 회원권 기본, 억대 예금도=후보자들 대부분은 골프 및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었다.

김경한 후보자는 골프 회원권 네 개, 콘도 회원권을 두 개 보유했다. 김 후보자가 가진 골프 회원권 중엔 남부·강촌CC 등 명문 골프장이 포함됐다. 유인촌 후보자도 본인 및 부인 명의로 골프 회원권 세 개, 콘도 회원권 한 개를 가졌다. 이영희·이윤호 후보자는 모두 자신과 부인이 한 개씩의 골프 회원권을 보유했다. 김도연·유명환·정종환 후보자도 자신 명의의 골프 회원권 한 개씩을 가지고 있었다.

유인촌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7억8600만원, 성악가인 부인 강혜정씨 명의로 55억원 등 모두 62억86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해 예비 내각 중 최고의 현찰 동원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호 후보자는 33억7400만원의 예금과 1억7000만원의 주식 등 35억여원의 금융자산을 신고했다. 박은경 후보자와 남편의 예금액도 15억여원에 이르렀다.

◇저서 인세도 신고=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저서 두 권에 대한 인세를 ‘무체 재산권’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자는 또 송파구 문정동의 아파트와 SM7 승용차를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보석을 신고한 후보자도 있다. 재산 최하위를 기록한 이상희 후보자는 순금 713g(190돈)을 현 시세를 적용, 2100만원으로 목록에 올렸다. 이 후보자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 소유의 다이아몬드(각각 1캐럿)를 구입 당시 가격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주일 대사인 유명환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도요타 마크Ⅱ와 장남 명의의 혼다 아큐라를 목록에 올렸다. 이윤호 후보자의 부인이 혼다 어코드, 김성이 후보자의 부인은 볼보 를 보유했다.

이가영·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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