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전용차가 20일부터 카니발에서 벤츠 S600으로 바뀌었다. 벤츠 S600 가드는 배기량 6000cc급으로 타이어 4개가 모두 펑크 나도 시속 80㎞로 100㎞ 넘게 달린다. [중앙포토]
카니발 리무진은 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뽑힌 뒤부터 타온 것이다. 가격은 5000여만원으로 회의용 탁자와 TV 등 편의설비가 돼 있지만 방탄 기능은 없다.
이 당선인에게는 지난해 대선 바로 다음 날인 12월 20일 경호용으로 특수 개조된 청와대 경호실의 벤츠 승용차가 지급됐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이날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러 가면서 “원래 타던 차를 타겠다”며 카니발을 택했다. 이후로도 “아직 취임 전인 데다 타던 차가 편하다”며 카니발을 애용해 왔다. 이 때문에 지급된 벤츠는 두 달 넘게 서울 통의동 이 당선인의 집무실 주차장에 주로 세워져 있었다. 또 가격이 10억여원으로 20배 정도 비싼 경호원들의 벤츠 차량이 카니발을 경호하고 도로를 주행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제 이 당선인까지 태우고 나란히 달리게 된 벤츠는 2002년 청와대가 구입한 것으로 모델명은 ‘S600 가드(guard)’다. 특수 개조 차량으로 방탄유리에 방화처리가 된 하체 구조로 총격은 물론 폭탄 테러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화염·화학 공격에 대비해 스프링클러와 산소 공급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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