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버풀, 챔스리그선 펄펄 나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잉글랜드 FA컵에서 2부 팀에 덜미를 잡혔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인테르 밀란을 완파, 위기에서 탈출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막판 디르크 카윗과 스티븐 제라드의 연속골로 인테르 밀란을 2-0으로 제압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권에서 멀어진 데다 FA컵에서도 탈락해 이번 시즌 무관으로 전락할 처지에 몰린 리버풀은 최대 고비에서 난적을 격파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 목표에 한걸음 다가갔다. 경질 압박에 시달려 온 베니테스 감독은 이탈리아 최강 팀을 제물로 삼아 한숨을 돌렸다.

시즌 무패로 세리에A 선두를 달리는 인테르 밀란은 지난해 9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페네르바체(터키)에 당한 패배에 이어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두 번째 패배를 안았다. 리버풀은 전반 30분 인테르 밀란 수비의 핵인 마테라치가 거친 파울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40분 저메인 페넌트의 크로스가 인테르 밀란 수비진을 흔들었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페넌트의 패스를 기다린 네덜란드 출신 골게터 카윗은 그림 같은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살린 리버풀은 후반 종료 직전 팀의 간판 제라드가 과감한 땅볼 중거리 슛을 때렸고, 볼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휘감았다.  

AS 로마(이탈리아)는 홈 경기에서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했다. 로마는 전반 8분 레알의 라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다비드 피사로가 동점골을 뽑아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한 다음 후반 13분 알레산드로 만시니가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챙겼다. [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버풀 2 - 0 인테르 밀란

AS 로마 2 - 1 레알 마드리드

샬케04 1 - 0 FC 포르투

올림피아코스 0 - 0 첼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