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上海보다 瀋陽이 유리-땅값싸고 성장 잠재력 충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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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국에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로 진출하려면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보다 선양(瀋陽)이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일까지 11일간 통상산업부.대한상공회의소.유통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돼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양.다롄(大連)등 4개 지역을 방문,중국의 유통산업환경을 둘러보고 귀국한 민관합동 투자조사단은 이같이 제시했다.
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중국의 상업경기가 향후 10년간 매우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 투자전망이 밝다』고 전제하고『다만베이징이나 상하이는 이미 도심지역의 요지가 대부분 팔렸고 땅값이 워낙 비싸 개발이 덜 됐으면서 인구 및 산 업발전 전망이 양호한 동북부와 내륙지방으로 진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인구가 6백만명에 달해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 땅값이 저렴한 선양의 개발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 도심은 땅값이 평당 1천5백만원으로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수준이나 선양 도심은 평당 1백50만원에 불과하다.
건설비는 지역별로 차이가 거의 없으나 평당 3백만원수준으로 한국의 2배에 달해 비싼 편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의 투자개발이 백화점.쇼핑센터.오피스빌딩.아파트를 겸비한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만큼 백화점이나쇼핑센터만 건설하기 보다는 복합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 대형소매점의 매출신장률이 연간 20~30%에 달하는데다 부동산가격의 상승추이를 감안할때 3~5년이면 투자액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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