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유치경쟁-일산 주교동 화정지구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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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92년2월 군전역이 광역시가 된 고양시 지역 주민간에 시청유치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현재 신청사건립 부지로는 일산신도시 마두동815(7천3백35평).현시청부지인 주교동600(4천2백52평)등 두곳 외에 화정택지지구 70,71블록(1만2천53평)등 세곳이 있어 오는9월부터 화정지구 입주가 시 작되면 해당지역주민간 시청 유치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약도참조〉 이와관련,일산신도시 입주자대표회장협의회(회장 權五活.62)는 지난달 16일 「시청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주민서명운동에 나서 현재까지 신도시 전체 4만5천여가구 가운데 80%가량인 3만6천여가구 주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일산신도시 주민은 이같은 의견을 오는 6월 치러지는 4대지방선거 출마 입후보자들을 상대로 선거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등 압력을 가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주민은 선거운동기간중 기초 및 광역 자치단체장.의회의원 입후보자들을 초청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산신도시 주민은 『신도시 입주자 모집때 한국토지개발공사측이일산신도시에 시청이 들어선다고 홍보했던 점을 들어 시청유치는 당연하다』며 『특히 신도시에는 오는 97년말까지 市급 인구에 해당하는 총 27만6천여명의 주민이 입주할 예정 이어서 시청유치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당.舊일산등 기존 고양시가지 지역 주민은 『신도시로시청마저 유치될 경우 고양시 전체의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를 내세워 현재의 고양시청부지에 광역시급의신청사를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맞서고 있다 .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90년 일산신도시와 화정택지지구개발계획수립 당시 고양군이 분리되어 시승격될 것에 대비해 시청부지가 모두 세곳에 마련됐다』며 『그러나 현재까지는 시청 이전의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아 이전문제를 고려치 않고 있으며 이전이 필요할 경우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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